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고인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'해양장', 올해 초 합법화 됐죠. <br><br>그런데 장례업체들도, 바다를 터전으로 삼는 어민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바다 위에서 어떤 문제들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, 현장카메라 강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장례를 마친 유족들이 배에 오릅니다. <br> <br>배는 물결을 가르며 바다로 나아갑니다. <br> <br>고인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해양장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올해 들어 해양장 업체들이 줄줄이 단속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해안선에서 5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만 장례를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.<br> <br>약 15분간 배를 타고 나가 멈춰 선 곳. <br> <br>[현장음] <br>"여기가 한 4km 나와요." <br> <br>그동안 수많은 유골을 뿌렸던 자리지만 지금은 불법 구역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<"여기가 송도예요?"> "송도에서는 1.5km 밖에 안 돼요. 여기도 피해야 되고 저기도 피해야 되고." <br> <br>[해양장 업체 대표] <br>"(거리를) 2배 이상은 나가야 되는 상황이 될 거예요. 시간도 2배 이상은 걸릴 거고. 활성화가 아니고 되레 제약을 더 만들어서 정부 취지하고 반대되는 게 아닌가." <br> <br>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해양장을 포함해 자연에 유골을 뿌리는 산분장을 합법화했고, 2027년까지 산분장 비율을 30%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. <br> <br>[이정선 / 을지대 장례지도과 교수] <br>"제일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 봉안 시설이기는 하나 포화 상태고, 산분장이라는 방법들이 사실은 좀 활성화돼야 (합니다.) 국민들이 지금은 조금 낯설지만 점차 익숙해질 거라 생각하고…" <br> <br>하지만 업체는 오히려 제약이 생겼다며 불만이고, 어민들은 불안합니다. <br><br>[김정태 / 인천 영암어촌계 계장] <br>"어민들의 삶의 터전인데 여기다 뿌리면 누가 좋아하냐 이거지." <br> <br>[현장음] <br><"어업 하시는 곳이랑 그렇게 안 먼가 봐요"> "예. 되게 섬짓섬짓해요." <br> <br>지역 이미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상복을 입고 오셨지. 또 여기 우리 관광객들이나 낚시 어민들이 많이 오는데 그게 좀 불쾌할 수가 있죠." <br> <br>인천해양경찰서는 최근 기준을 지키지 않은 해양장 업체 3곳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. <br><br>현장카메라, 강태연입니다. <br> <br>PD: 장동하 <br>AD: 진원석<br /><br /><br />강태연 기자 tango@ichannela.com
